버텨라, 꼭 이겨라.

안될 것 같더라도 끝은 봐!

살다 보면은 끝을 알지만 시작하는 것도 많아.


돈이 없어서 졌다, 과외를 못해서 대학을 못 갔다, 몸이 아파서 졌다.

모두가 같은 환경일 수가 없고 각자가 가진 무기 가지고 싸우는 건데...

핑계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집니다.


지하철 첫 차에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의 부모님들이 계셨다.

이들 앞에서 나는 감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 죽음이 참을 수 없이 부끄러웠다.


김동식:

당신 실패하지 않았어.

합격하고 입사하고 나서 보니까 성공이 아니라 그냥 문을 하나 연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

어쩌면 우리는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만 열어가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어.

장그래:

그럼 성공은요?

김동식:

자기가 그 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


누가 그럽디다.

포기하는 순간 핑곗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하는 순간에 방법을 찾는다고.


잘난 거랑 잘사는 거랑 다른 게 뭔지 알어?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 "나 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내라."

이러는 게 진짜 잘사는 거야.

잘난 거는 타고나야 되지만, 잘 사는 거는 네 할 나름이라고.


강은 알고있어. 서두르지 않아도 언젠가 도착하게 되리라는 것을…


덕출:

축구 다시 하려면 테스트 같은 거 받아야 하는거지?

호범:

에이 무슨 소리에요.

아직 몸도 다 못 만들었는데.

준비되려면 한참 멀었어요.

덕출:

어~ 준비 될 때까지 기다리지마~

호범:

아니, 뭐 그럼 무작정 들이밀어요?

덕출:

내가 살아보니까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은 안 오더라고.

그냥 지금 시작하면서 채워.

아끼다 뭐 된다는 말 알지?

무작정 부족해도 들이 밀어.


조이서:

가끔 그런 생각해요.

살아서 뭐하나.

인생이란게 그렇잖아요... 뻔하고.

박새로이:

뭔 소리야.

조이서:

언젠가 늙어 죽는 백 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귀찮아.

박새로이:

그렇게 귀찮으면... 죽어.

조이서:

네?!

박새로이:

헛똑똑이네...

자기가 무슨 신이라도 된 마냥.

난 항상 일이 끝나면 이 거리를 달려.

내일도 일어나면 가게 문을 열고 오늘이랑 똑같이 일을 하겠지... 계획대로.

반복적인 일상 같지만, 사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몰라.

대뜸 시비를 걸었던 승권이는 지금 단밤에서 홀을 봐주고 있고,


사사로운 일들이 잔물결처럼 밀려와도 그것은 잔물결일 뿐 모두들 그러하듯 견딜 수 있다.